제넥신이 미국 바이오 전문 투자사 '터렛 캐피털'에 면역억제제 신약후보 물질 'GX-P1' 기술을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투자사의 지분을 5% 넘겨받는 계약으로, 상황에 따라 최대 1조700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GX-P1은 제넥신이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면역억제제 후보 물질이다. 현재 뇌졸중과 자궁내막증, 조산증 등의 적응증으로 1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활성화된 T세포의 PD-1 단백질에 결합해 T세포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제넥신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터렛 캐피털은 여러개의 바이오기업을 설립하고 육성하는 있는 바이오 전문 글로벌 벤처 투자사다. 자회사인 종양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이그렛 테라퓨틱스'를 통해 GX-P1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이번 계약으로 이그렛 테라퓨틱스 총발행 주식수의 5%에 해당하는 보통주 100만주를 계약금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사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2억 달러(약 2200억원), 서브라이선스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지급받는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글로벌 벤처 기업에게 자사의 혁신 제품들을 기술 이전하고 그 대가로 파트너사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를 증가시키는 윈윈 전략”이라며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서도 파트너사의 주식을 취득하고, 연구개발과 임상에 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넥신은 올해초 식약처로부터 GX-P1의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및 장기이식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또 장기이식 관련 적응증에 대해서는 올해 초 제넨바이오에 약 1910억원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면역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7년 167조원에서 2025년에 2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