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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포럼] 제넥신 "올해 중 바이오프로탁 전임상 결과 확보"

2025-02-24Genexine

[바이오포럼] 제넥신 "올해 중 바이오프로탁 전임상 결과 확보"

 최재현 제넥신 대표가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바이오프로탁 후보물질의 개발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올해는 바이오프로탁의 실제 비임상 데이터를 확인하는 첫 해가 될 전망입니다.”


최재현 제넥신 대표는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자사 핵심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가 연내 발표된다고 21일 밝혔다. 제넥신은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의 저분자화합물 기반 결합부위를 나노바디로 바꾼 새로운 모달리티(바이오프로탁)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해 바이오프로탁 개발업체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새로운 후보물질 수혈에 나섰다. 당시 아직 전임상에도 진입한 물질이 없을 만큼 임상개발 단계는 초기였지만 새로운 가능성에 베팅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왔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선도후보물질의 표적은 SOX2와 STAT3다. 이중 STAT3는 염증 및 면역조절인자로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 양쪽에서 주목받고 있는 표적이다. 최 대표는 “세포실험(in vitro)에서 STAT3를 저해하는 우리 신약후보물질이 기존 아토피 치료제 강자 듀피젠트보다 효능이 좋게 나타났다”며 “오는 5월까지 동물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되면 전임상에 진입해 체계적인 증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TAT3 저해제가 듀피젠트 대비 효능이 우수할 수 있는 과학적인 가설도 내놨다. 최 대표는 “듀피젠트는 염증조절에 관여하는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 경로를 한정적으로 제한한다”며 “STAT3 저해제는 이 경로뿐만 아니라 인터루킨22(IL-22), 인터루킨31(IL-31)까지 차단해 더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STAT3는 암세포의 면역회피유도와 생존을 돕는 역할로도 알려져 있어 차후 항암제로도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언드러거블 표적으로 꼽히는 SOX2 저해제는 오는 8월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주요 데이터는 올해 4분기엔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SOX2는 줄기세포 특성을 유지하는 전사인자로, 세포의 미분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암줄기세포의 유지와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넥신은 SOX2 저해제를 폐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 성분을 폐로 특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지질나노입자(LNP)를 확보했다”며 “하반기에 시작하는 전임상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이 요구했던 효능과 독성, 분포, 약물동태학(PK)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기술이전(LO) 논의에 나서 내년엔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