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표이사 우정원입니다. 이달 초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은 직후 바로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더욱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업무를 살피느라 어느 새 한 달이 지난 이제서야 뒤늦게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년 동안 성 회장님의 리더십 아래 온 임직원이 힘을 모아 이루어 주신 크나 큰 성과에 깊이 감사드리며, 마곡 시대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제넥신이 글로벌 기업의 모습을 갖추는 제 2의 도약도 힘차게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제넥신은 창립이래 20여년간 성 회장님의 이끄심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허가 임상(3상) 중인 2개 제품을 비록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구축하였고, 국내외 상장사 5곳의 대주주가 되었으며, 해외 파트너들과의 공동협업 기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약 8천억원의 자산을 확보하는 등 제 1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습니다. 이제 제2의 도약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가속화를 위해 지난 9월 1일부로 회장님께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시어 현업에서 물러나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시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향후 새롭게 영입된 글로벌 CEO와 함께 제넥신이 원활하고 성공적인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제 1 도약기 동안, 우리 제넥신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 라인 구축 및 개발과 이를 적극 활용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외 여러 역량있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특유의 개발전략을 펼쳐왔습니다. 덕분에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2개이며, 수 십 개의 임상 1상과 2상이 지금 이 시간에도 저희는 물론 여러 파트너사들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라이센스아웃을 통한 파트너사와의 기술 공유 및 공동 개발뿐 아니라 마일스톤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이들 회사의 주주가 됨으로써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습니다. 우리와 파트너사가 함께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잘 키운다면, 기존에 수령한 계약금 외에도 2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독창적인 사업마인드로 제넥신은 현재 나스닥 상장사 두 곳의 대주주이며, 국내 상장사 세 곳의 대주주가 되었고, 자산총액이 8,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즉, 제 2의 도약을 위한 추진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화의 엔진이 갖춰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일궈놓은 유무형의 자산을 동력으로 삼아 향후에는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제대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제 2의 도약을 함께 이뤄나가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제넥신은 R&D(Research & Development) 중심의 회사에서 C&D(Connect & Development)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초기 후보물질 도출부터 후기 임상까지 모든 개발 과정을 우리 스스로가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 창립 후 20년이 된 지금에서야 상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제품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입니다. C&D 전략은 대학, 연구소, 타기업 등 유망한 기전이나 선도 물질을 가진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선별해 도입하고, 제넥신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의 핵심 역할인 CMC 공정개발, 임상사업개발에 집중하여, 다시 글로벌 빅파마에게 기술 이전하거나 직접 상용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약개발 분업화를 통해 기간과 비용 등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미 툴젠, 화이바이오메드 등과의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을 통해 이러한 C&D 비즈니스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툴젠의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이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세포 유전자치료제 신약을 개발, 미래전략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이미 CAR NK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화이바이오메드와는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을 통해 향후 엔데믹 코로나 시대 등 미래 감염병을 대비한 다양한 백신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초기단계의 기술이나 파이프라인의 도입을 위해 사용한 금액은 크지 않은 규모지만, C&D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제대로 성장시킨다면, 이는 수 조원에 이르는 가치로 증가할 것입니다.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에서의 니즈가 충분한 파이프라인 발굴에 힘쓸 것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더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25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7개의 제품이 향후 5년 이내에 상업화를 위한 BLA 제출을 목표로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와 함께 C&D를 통해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와 다양한 백신 플랫폼까지 새로운 파이프라인의 도입으로 미래가치를 더한다면, 우리 제넥신은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서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를 이루고 신규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등 제2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넥신의 글로벌 기업화를 위해 글로벌 CEO 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글로벌 인재도 영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이뤄낼 수 있는 사업개발 전문가와 C&D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략기획 전문가도 영입해 여러분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저는 글로벌 기업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회사와 함께 더욱 성장하시고 신약개발의 보람과 긍지를 마음껏 누리실 수 있는 제넥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은 9월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님들께 드리는 편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 함께 DPCP 와 TIPS의 정신을 바탕으로 난치병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위한 신약개발에 매진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정원 드림. |